"어제는 정말 완벽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전날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엄상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엄상백은 1일 LG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이 무려 13개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탈삼진 달성이자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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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감독이 1일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 엄상백을 극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엄상백은 웃지 못했다. 시즌 8승 달성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1-0 리드를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지키지 못했다. 문성주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 이형종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kt는 4위로 내려 앉았다.
그럼에도 수장의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다. 엄상백의 투구는 경기 결과를 떠나 이강철 감독이 엄상백을 본 이래 가장 좋은 내용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50km가 넘는 직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고루 섞은 무실점 피칭으로 수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내가 이 정도라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내가 2019년부터 상백이를 봤는데, 지금까지 봤던 상백이 투구 가운데 최고였다. 앞으로 나올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완벽했다.
kt는 전날 패배 설욕을 노린다.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앤서니 알포드-강백호-박병호-장성우-황재균-배정대-오윤석-심우준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