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 구단 AC밀란, 미국 투자사에 1조6천억 매각돼

5년 만에 구단주 4번 바뀌어…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 새로운 구단주

↑ 지난 3월 22일 세리에A 우승 당시의 AC 밀란

123년의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의 프로축구 명문 구단 AC밀란이 미국 투자회사인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에 1조6천억원에 매각됐습니다.

31일(현지시간) AC밀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가 12억 유로(약 1조6100억원)에 구단을 인수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모회사 양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YGE)도 소수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AC밀란은 1899년 창단 이후 지난 시즌을 포함해 총 19번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우승, 7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명문 구단입니다. AC밀란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구단주였던 시절 유럽 축구의 선두를 달리며 전성기를 누렸고,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프로생활 24년을 모두 전념한 구단으로도 유명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약 30년 동안 구단주를 지내다 지난 2017년 중국인 사업가 리융훙에게 총 7억4000만 유로(약 9928억 원)를 받고 구단을 매각했는데, 리융훙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에서 인수 자금의 절반을 빌렸다 일부를 상환하지 못해 1년만에 구단의 소유권이 엘리엇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발표를 통해 또다시 구단은 엘리엇에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로 그 소유권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주인 게리 카디널은 "우리는 재능 있는 선수, 코치, 직원이 경기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단 하나의 목표는 AC밀란이 유럽 및 세계 축구의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