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도 쏟아진 실책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외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4실점 1자책을 하고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루친스키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시즌 패전을 당했다. NC는 3-5로 패하면서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겼다. 시즌 성적은 48승 3무 60패, 루친스키의 개인 성적은 8승 10패가 됐다.
가뜩이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올 시즌 18회의 QS를 기록한 뛰어난 경기 내용에도 아직 시즌 10승 고지도 밟지 못한 루친스키. 그런데 이날은 한술 더 떠 야수들의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야수 실책에 무너지며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먼저 NC는 1회 말 루친스키가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김현수의 땅볼 때 노진혁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NC는 김현수의 타석에서 3루수 노진혁이 1,2루간 위치에서 수비하는 수비 시프트를 선택했는데, 노진혁이 던진 공이 빠지고 말았다. 결국 허무하게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NC는 LG의 후속타자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주고 말았다.
2회 초 볼넷-폭투-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격한 NC는 2회 말에도 다시 실책 등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이번엔 2회 말 문보경의 좌측 방면 얕은 타구가 3루 파울 선상 옆을 타고 천천히 굴러갔고 내야안타가 됐다.
루친스키의 입장에선 기분 나쁜 안타. 루친스키는 후속 타자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유강남의 타석에서 LG는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강남이 헛스윙 했고, 양의지는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실점을 막기 위해 NC 야수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3루는 비어있었고, 공은 뒤로 빠졌다. 결국 문보경은 3루에 이어 홈까지 밟았고, 가르시아도 3루까지 갔다. 결국 LG는 이형종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고 3-1까지 달아났다.
루친스키 입장에선 제대로 된 안타나 적시타를 맞고 내준 점수가 아닌 내용마저 찝찝한 실점 상황들이었다.
↑ 3번의 실책은 모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루친스키도 손 쓸 수 없었던 패전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먼저 루친스키가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발이 느린 타자였다면 막을 수도 있는 코스였지만 타자 주자가 박해민이었기에 어림 없었던 상황.
루친스키는 후속 타자 김현수에게 좌측 방면의 안타를 맞았고, 좌익수 마티니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박해민이 3루까지 내달렸다. 결국 루친스키는 후속 타자 채은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을 더 했다. 총 4실점 째. 그러나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그럼에도 NC는 4회 초 마티니-노진혁의 연속 안타 이후 김주원의 땅볼로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LG는 선발투수 이민호를 조기에 내리고 구원투수 최성훈을 올리는 강수를 선택했다. 결국 오영수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내내 찝찝한 경기 내용이었지만
그러나 NC 타선이 이민호 이후 나온 LG의 7명의 구원진에 무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히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말 1실점을 더했고, 2점 차의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