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뚜르 드 디엠지 국제자전거대회가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려 닷새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장장 552km를 달린 세계 청소년 선수들은 승부를 떠나 뜨거운 우정을 나눴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상위 그룹 선수 3명이 멋진 세리머니와 함께 쏜살같이 결승선에 들어옵니다.
이어 후위 그룹 선수들도 1초라도 시간을 줄이려고 막판 스퍼트를 올립니다.
세계 사이클 꿈나무들의 잔치인 '뜨루 드 디엠지 2022 국제 청소년 도로 사이클 대회'가 닷새간의 열정을 강원 고성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를 출발해 강원 고성까지 닷새 동안 달린 거리만 552km.
선수들은 인천 강화와 경기 파주, 강원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 숨 막히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파주 통일대교부터 6km에 걸친 민통선 구간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은 5개 구간을 13시간 23초에 돌파한 네덜란드의 반 도르 멀룬 막스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반 도르 멀룬 막스 / 네덜란드
- "(DMZ) 경계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풍경이 달라져서 굉장히 특별함을 느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이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지…."
단체종합 역시 지난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네덜란드 빌러브로어트 빌 부하트 팀이 챔피언의 명예를 지켰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청소년 16개 팀 14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3년 만에 열려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엘리트 대회뿐 아니라 BMX 대회와 동호인 자전거 탐방 등 시민과 동호인들도 참여하며 대회가 거듭할수록 자전거 대잔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운 / 한국자전거연맹 전무이사
- "국가의 안녕과 전 세계 평화를 위하여 본 대회가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DMZ에서 열리는 뜨루 드 DMZ.
내년에도 평화의 길인 DMZ에서 펼쳐질 사이클 꿈나무 선수들의 도전과 열정이 벌써 기대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