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모두가 수훈 선수다.”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에서 77-73으로 승리,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정상에 섰다.
경기 전날 대부분의 선수가 몸살 증세를 보였을 정도로 연이은 혈전에 후유증이 컸다. 그럼에도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한일전 결승인 만큼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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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범 U18 감독은 22년 만에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명장이다. 사진=FIBA 제공 |
일본전은 전술의 승리였다. 2쿼터 중반까지 고전했던 한국은 이란, 중국전 승리를 이끈 3-2 드롭 존을 다시 꺼냈고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 감독은 “팀 디펜스를 보완했고 또 일본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을 착실히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이 감독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휘됐다. MVP에 선정된 이주영은 “경기 중반 즈음에 (이세범)감독님이 ‘우리가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지 생각해라’라고 했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고 이야기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이며 가장 중요한 순간 한국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이룬 우승이다. 이 감독도 “일본전 수훈 선수는 12명 전원이다. 타이트한 경기 인정으로 인해 컨디션이 최악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그들을 수훈 선수로 꼽고 싶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