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의 아시아 정상을 이끈 이주영(18). 대회 MVP에 선정되며 U18 레벨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대회 내내 이주영의 활약이 이어지자 KBL 얼리 엔트리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고졸 출신 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는 현시점에 이주영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증명한 상황이었기에 기대감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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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18 아시아 대회 MVP 이주영은 향후 진로에 대해 프로가 아닌 대학이라고 밝혔다. 사진=FIBA 제공 |
그러나 이주영은 본인의 진로에 대해 확실히 밝혔다. 그의 선택은 프로가 아닌 대학이었다.
이주영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그래도 대회 중에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많은 사람이 얼리 엔트리 안 하냐며 메시지를 보냈다(웃음)”며 “어렸을 때부터 좋은 대학에서 뛰고 싶었다. 또 아직은 프로에 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소신 있는 선택이었다. 물론 프로에 일찍 발을 디딘다면 미래에 거액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주영이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돈이 전부는 아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대학 선수로서의 삶, 이주영은 빨리 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는
이주영은 “대학은 인생을 살면서 한 번 밖에 못 가는 곳이다. 대학 농구, 그리고 대학 생활을 해보고 싶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로에 가기 전까지 대학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성장한 채 프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