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꺾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28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전력과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남자부 최다 우승 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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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반면 2020년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전력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다. 서재덕이 14점을 올렸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은 미비했다. 이번 컵대회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김지한이 9점으로 묶였다. 또 상대 블로커에 공격이 계속 막혔다.
1세트 대한항공이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공격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블로킹이 큰 힘이 됐다. 1세트에만 블로킹 7개를 기록했고, 강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김지한과 임성진이 공격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에서도 신영석이 1점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1세트 마지막 득점도 블로킹으로 해냈고, 25-16이라는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박철우를 대신해 서재덕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서재덕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득점에서 활기를 넣었다. 대한항공은 연이은 공격 범실을 속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항공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8-14에서 블로킹 포함 임동혁의 3연속 득점이 나오며 11-14까지 쫓아왔다. 그리고 16-19에서 정지석의 퀵오픈, 김지한의 범실, 조재영의 블로킹에 힘입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까지 갔다. 서재덕, 김지한의 공격을 정지석과 임동혁이 블로킹했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정점을 찍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권영민 감독은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조근호를 대신해 박찬웅을 넣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초반 앞서갔지만 역전을 허용했고, 이내 대한항공의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전력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서브에이스, 박찬웅의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정한용의 연속 득점으로 24-22를 만들었다. 임동혁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끝내며 대회를 우승으로 매조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