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대회 참가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나라가 세계 최강을 무너뜨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8일(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유럽 예선 2라운드 강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96-90으로 승리했다.
보스니아는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조차 힘겨웠다. 재정 악화가 발목을 잡은 것. 간신히 출전을 확정 지었으나 준비가 제대로 됐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렇기에 NBA 리거 유서프 너키치가 합류했지만 대회 전망은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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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8일 안방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농구월드컵 예선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유고슬라비아 해체 및 독립 후 첫 프랑스전 승리다. 사진=FIBA 제공 |
그러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강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2차 연장 혈투를 펼치며 역사상 첫 프랑스전 승리를 차지했다. 1993년부터 이어진 7연패 사슬을 끊었다. FIBA 역시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소식을 전했을 정도로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역사적 승리의 일등 공신은 너키치였다. 그는 31분 30초 동안 2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몬테네그로전 부진(13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완벽히 씻었다. 특히 빈센트 포이리에를 상대로 성공한 인 유어 페이스는 명장면이었다.
너키치와 함께 승리를 이끈 건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2년 계약을 맺은 드자난 무사다. 그는 40분 27초 동안 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았다. 귀화선수 존 로버슨 역시
반면 프랑스는 루디 고베어(10점 1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와 에반 포니에(2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게르손 야부셀레(16점 7리바운드 1스틸 2블록슛)가 분전했지만 예선 2번째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