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베테랑 좌완 댈러스 카이클(34), 텍사스 레인저스 데뷔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카이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5 1/3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나갔고, 3회와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실점했다. 27명의 타자중 25명의 타자에게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중 9개가 발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 2개는 발사 각도까지 맞은 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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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클이 텍사스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News1 |
토니 비즐리 텍사스 감독대행은 "5회까지 던져주기를 바랐고 완벽한 상황이라면 6~7이닝까지 기대했다"고 밝힌 뒤 "열심히 싸웠다. 팀을 위해 이닝을 먹어줬다"며 베테랑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한복판에 몰리는 공이 많았고 상대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5회 이후 상태를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길래 6회에도 올렸지만 통하지 않았다"며 6회 홈런을 내주고 내려온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화이트삭스와 3년 555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 카이클은 험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찌감치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자리잡지 못하고 쫓겨났다. 두 팀에서 12경기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다.
레인저스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 4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31로 호투했고 빅리그에서 기회를 얻었으나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카이클은 "몸 상태는 좋다. 덕분에 여기에 올라올 수 있었다"며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약하게 맞은 타구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나도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약한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6회 허용한 피홈런, 1회 내준 2루타를 제외하면 강한 타구가 많이 없었음을 언급하며 우울한 결과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 보여줬다. "오늘 결과는 어쩌 수 없다. 그래도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