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SSG 랜더스를 상대로 ‘털보 에이스’를 내세운다.
댄 스트레일리(34)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와의 경기에서 4번째 선발 등판한다.
스트레일리는 롯데가 준비한 히든카드다. 친정으로 돌아온 그는 3경기 선발 등판, 2승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 중이다. 등판할 때마다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롯데 선발진이 크게 흔들렸을 때 중심을 잡아준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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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일리는 28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한다, 연패 위기에 놓인 롯데를 위해 승리를 선물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지난 27일 SSG가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또 다른 ‘영웅’ 서준원을 무너뜨리며 10-0 완승했다. 올해 상대 전적 9승 1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니고 있는 롯데의 ‘천적’이다.
심지어 28일 선발 투수가 김광현이다.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지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인 괴물이다. 올해 롯데전에서 3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스트레일리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 다시 온 뒤 매 경기가 부담이었지만 이번에는 무게가 다르다. 심지어 ‘맏형’ 이대호의 은퇴 투어 날이기도 하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날이다(이대호 은퇴투어 데이, 롯데 성적은 1승 2패로 그리 좋지 않다).
다행히 스트레일리는 SSG를 상대로 그리 약하지 않았다. 2020시즌 SSG 전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으며 2021시즌에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강했다.
물론 지금의 SSG는 과거와 다르다. 투타 밸런스가 좋고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최강이다. 아무리 상대적으로 강했던
어깨는 무겁지만 해줘야 할 때 해주는 게 에이스다. 만약 스트레일리가 김광현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롯데는 추격 동력을 크게 얻을 수 있다.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 롯데에 있어 이날은 이대호의 은퇴 투어와 함께 시즌 전체의 승부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