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얼떨떨해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돋보였던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GS칼텍스 문지윤(22)이다. 문지윤은 두각을 드러내며, 그동안 못 보여줬던 공격력을 이번 대회에서 다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에서 53경기 120점, 공격 성공률 42.24%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4경기 63점, 공격 성공률 56.48%를 기록했다. 외인 못지않은 파괴력과 남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이단 연결 처리는 훌륭했다. 문지윤의 맹활약은 곧 팀 우승으로 이어졌고, 문지윤은 데뷔 후 처음으로 컵대회 MVP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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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윤은 이번 컵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말을 이어간 그는 "그래도 이번에 대회를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감도 찾았고, 경기 느낌, 경기장 분위기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웃었다.
문지윤의 포지션 아포짓 스파이커. 그 자리는 주로 외국인 선수들이 뛴다. GS칼텍스는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가 버티고 있다. 그래서 제한된 출전 시간을 얻을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도 문지윤은 12경기 14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문지윤은 "그래도 들어가면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 늘 준비를 했다. 교체가 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득점을 내야 팀 분위기가 산다. 확실하게 득점을 내려고 노력을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원곡고 시절에는 미들블로커로도 활약한 적이 있다. 프로와서도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훈련을 했지만, 요즘은 하지 않는다. 대신 공격 훈련과 더불어 리시브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리시브와 자리가 먼 포지션에서 경기를 뛰었지만, 결국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리시브는 필수라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
그는 "원래는 간간이 센터(미들블로커) 연습을 했지만, 요새는 안 한다. 리시브 훈련을 야간에 하고 있다"라며 "내가 파워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리시브나 수비는 부족하다. 더욱 보완을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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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지윤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문지윤은 "부모님께서는 내가 다시 생각하게끔 이야기를 해주신다. 자극받고, 예의 바르게 운동을 하라고 하신다. 더 노력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말씀하신다. 늘 마지막인 것처럼 새롭게 하려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문지윤은 GS칼텍스가 짧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날인 24일에도 바빴다.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 획득을
끝으로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기복이 많이 없는 선수로 보이고 싶다. 범실도 줄이고 싶다"라고 미소 지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