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냉정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이란과의 8강 경기에서 대접전 끝에 66-65로 승리,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에 진출, 그리고 U19 월드컵 티켓을 확보했다.
한국의 주장 이채형(18)의 활약이 대단했다. 이날 이주영, 유민수와 함께 40분 풀 타임 출전하며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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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18 대표팀의 주장 이채형이 26일 테헤란 중국과의 4강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FIBA 제공 |
한국은 한때 19점차까지 앞서며 이란을 압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일본에 28점차 역전승을 거뒀던 이란이었고 한국 역시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채형은 “전반에 슈팅이 잘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올랐는데 후반부터 이란 분위기에 휘말리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렸다. (이세범)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계속 다독여주시고 분위기를 잡아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을 때 코트 위의 리더가 가진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주장 이채형은 이란에 쫓긴 그 순간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이채형은 “감독님이 해준 말씀을 더 자세히 전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 후회하지 말자는 말을 계속했고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채형은 이번 대회 스틸 1위다. 경기당 7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와의 경기에선 10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란전에서도 뛰어난 수비로 마지막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채형은 태산과 같았다. 그는 “더 냉정해야 한다. 3경기를 치르면서 파울이 너무 많았다. 스틸이 확실한 순간에는 시도해야 하지만 아닌 건 지켜야 하는데 냉정하지 못해 아쉽다”며 “인도전에서 트리플더블을 했을 때도 감독님이 ‘너 쿼드러플더블하는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웃음). 스틸을 10개 했는데 실책도 7개였다.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26일 중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재회한다. 예선에서는 높이에 밀리며 패하고 말았다. 리턴 매치, 그리고 리벤지 매치다. 이채형은 “이미 한 번 붙었기 때문에 서
끝으로 이채형은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