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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왼쪽), 도전자 크리스천 리.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크리스천 리(한국어명 이승룡)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과 맞붙는다. 아버지 켄 리는 “아들은 종합격투기 경기 페이스와 리듬을 훨씬 잘 제어할 수 있게 됐다”며 총력전을 고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켄 리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캐나다에서 크리스천을 낳았다. 태권도 사범이자 캐나다 주짓수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 남편과 캐나다태권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부인이 2003년 하와이로 건너가 만든 훈련팀 ‘유나이티드 MMA’는 아들이 종합격투기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크리스천 리는 2015년 17살의 나이로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렀다. 2018년 페더급 타이틀전 패배 후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2019년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옥래윤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지면서 챔피언 3차 방어가 무산됐다.
켄 리는 “어릴 땐 모든 경기, 그리고 매 순간 ‘빠른 승리’에 최선을 다했고 그게 자신한테도 좋았다. 하지만 이제 크리스천은 여러 기어를 가지고 있다. 경기 도중 (전보다) 훨씬 더 자주 (페이스를) 바꾸는 아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제자에게 완급 조절을 강조했다.
크리스천 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재대결을 이기더라도 격차가 크지 않으면 또 우열을 가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금방 승리할 테니 옥래윤과 3차전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신속한 압승을 예고했다.
켄 리 역시 “크리스천은 투쟁심이 좋다. (상대를 KO 시키거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고 그럴만한 실력이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타격, 레슬링, 주짓수 중 어떤 영역에서 싸울지 판단하고 전환하는 능력 역시 훨씬 더 경험을 쌓은 종합격투기 선수보다 성숙하고 지능적”이라며 아들의 또 다른 장점이 과소평가 되고 있음을 주장했다.
“옥래윤과 1차전을 통해 노력이 필요한 몇 가지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7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