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기존의 틀을 바꾼 새로운 일정을 2023시즌부터 도입한다. 이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5일(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 일정을 공개했다.
기존 일정과 비교해 큰 변화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시즌도중 전구단을 상대한다. 지금까지는 기존에 팀당 76경기였던 같은 지구팀간 대결이 52경기로 축소된 반면, 인터리그는 20경기에서 46경기로 늘어났다.
![]() |
↑ 지난 4월 열린 탬파베이 홈개막전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이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누구에게 더 이득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더 공평하고, 균형 있는 일정이 됐다"고 평했다.
그는 "모든 팀들과 경기하면서 더 공평한 일정에 가까워졌다. 물론 100% 공평한 일정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팀이 모든 팀을 똑같은 횟수로 붙어야할 것"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더했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진행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구별로 전력차가 나게되고, 이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변수로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더 많이 만나는 팀이 나오기 마련이었는데 이번 일정 포맷 변경으로 그런 차이가 어느 정도 줄어들게됐다.
일정은 조금 더 공평해졌지만, 반대로 조금 더 피곤해졌다. 이전 일정대로라면 갈 일이 없었던 지역까지 원정 일정에 추가되며 이동 거리가 늘어난 것.
특히 탬파베이같이 지리적으로 한 곳에 치우친 팀은 이동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됐다. 이들은 2023년 6월 오클랜드-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원정 7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6연전을 갖고 다시 애리
선수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선수들을 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일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