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1세 LG 미래 에이스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LG 트윈스 이민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이민호의 데뷔 첫 10승 도전 경기다. 이민호는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5패)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민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자책 5.52에 피안타율도 0.311로 높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승수를 쌓은 이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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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LG 역사에 있어 최연소 10승 투수가 되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날은 어땠을까. 이민호는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이크 터크먼에게 2루타를 내줬고, 노수광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렸지만 노시환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터크먼이 3루로 갔다. 이때 노시환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김인환에게 몸에 맞는 볼,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또 위기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깔끔했다. 상대 정은원-장운호-박상언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 이민호는 또 흔들렸다. 선두 타자 터크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렸지만 노수광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다.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넘겼지만 김인환에게 추격 적시타를 내줘 실점 숫자가 2로 늘어났다.
4회에도 위기는 있었다. 김태연에게 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장운호가 번트를 댔는데, 이를 포수 유강남이 빠르게 잡아 3루로 던지며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박상언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깔끔하게 병살로 요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5회에도 노시환에게 2루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터크먼, 노수광, 김인환을 범타로 요리했다. 승리 요건을 갖췄다.
타선도 이민호를 도와줬다. 4-2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6회초 3점을 몰아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이민호는 동료들의 안타가 나올 때마다 환호하며 승리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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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는 이제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본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민호는 LG 역사상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승리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4년 만 23세였던 이상훈의 18승, 인현배의 10승이다. 만 21세인 이민호는 이들보다 약 2년 당겨 이 기록을 세웠다. 또 2020년 임찬규 이후 2년 만에 LG 토종 선발 10승이라는 타이틀도 가
2020년 4승, 2021년 8승에 이어 올해 10승을 채웠다. 2022년 8월 24일은 이민호에게 있어 뜻깊은 하루가 되었다. LG 미래 에이스 이민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