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호랑이들의 발톱은 매우 날카롭다.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이란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66-65로 승리,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때 19점차까지 앞서며 쉬운 승리를 기대했던 한국. 그러나 전날 일본전에서도 28점차를 뒤집었던 이란의 뒷심은 강했다. 전반에는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저돌적인 림 어택에 한국은 흔들렸고 순식간에 추격, 역전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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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18 대표팀은 2022 FIBA U18 대회에서 전체 스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당 21.3스틸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다. 사진=FIBA 제공 |
앞서 언급했듯 한국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틸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28스틸을 기록한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21스틸을 올렸다. 이란전 역시 15스틸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한국은 3경기 평균 21.3스틸을 기록 중이다. 전체 스틸은 64회로 2위 대만(59회), 3위 필리핀(52회)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대만과 필리핀 모두 4경기를 치른 팀이라는 것. 같은 3경기를 치른 중국은 4위이지만 35스틸로 한국이 약 2배 정도 많다.
개인 평균 기록을 봐도 압도적이다. 스틸 순위 10위 내에 한국 선수만 4명이 존재한다. 인도전에서 10스틸을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이채형은 3경기 평균 7.0스틸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에 있는 강성욱은 평균 4.0스틸, 공동 9위인 유민수와 윤기찬은 평균 2.3스틸을 기록 중이다.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주영과 이해솔
과거에 비해 높이가 낮은 한국은 앞선 수비 강도를 높이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을 만나면 최소 10회 이상의 실책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 상대 선수를 가만히 두지 않는 공격적인 수비, 6년 만에 4강 무대에 설 수 있었던 힘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