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이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마운드 줄이탈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키움은 23일 선발 투수 최원태와 구원 투수 문성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 가운데서도 문성현의 상황이 좋지 않다. 4주 이상의 이탈이 유력해졌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4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문성현은 엔트리에서 말소한 당일 훈련 전에 이상이 조금 있었는데 훈련을 하고 최종 판단하자는 (트레이닝 파트의) 이야기에 훈련을 진행했고, 도중에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면서 문성현이 이탈한 당일 상황을 전한 이후 “오늘 정밀 검진을 한 결과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고, 최소 복귀까지는 4주 정도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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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기 팀 평균자책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들의 줄이탈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구원투수 문성현은 팔꿈치 염증이 발견 돼 최소 4주 이상 이탈하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특히 전반기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했던 키움은 팀 평균자책 3.23으로 전반기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61로 리그 꼴찌다. 특히 구원진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이 7.35로 크게 치솟았다.
후반기에만 무려 블론 세이브가 9회였는데 전반기(3회)에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써 3배나 많아졌다. 팀의 세이브 상황이 나오지 않아 김재웅도 벌써 14일째 개점 휴업 중이다.
불펜 상황 뿐만 아니라 선발 로테이션도 이탈자가 연이어 발생 중이다. 앞서 정찬헌이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골반 통증을 느낀 최원태도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이런 마운드의 급격한 부진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여러 요인들이 있다. 전반기는 필승조나 선발로 맡았던 각자 위치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잘해줬는데 후반기에는 블론을 하고 점수를 줬다”면서
결국엔 안정적인 경기 내용을 통해 투수들이 전반기 가졌던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