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솔로 홈런, 마운드에서 1이닝 무실점 기록한 탬파베이 레이스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1)가 소감을 전했다.
베탄코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홈경기 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기록하며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기록했다.
9회초에는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루이스 렌히포를 삼진으로 잡을 때는 구속이 94.4마일가지 나왔다. 레이스 구단에 따르면 투구 추적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야수가 던진 삼진 결정구중 세 번째로 빠른 구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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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탄코트는 이날 투타에서 활약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사실 그는 투타 겸업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지난 2017년 팀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키우려고했다. 실험은 처참한 실패로 돌아갔다. 마운드에서 4경기 등판, 3 2/3이닝 9실점(6자책) 8볼넷 2탈삼진 기록했고 실점은 중단됐다. 이후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9년에는 한국프로야구 NC다이노스에서 뛰기도했다.
그역시 "포수로서 뛰며 타석에서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는 것을 더 즐긴다"며 포수로 뛰는 것에 대한 선호를 명백하게 드러냈다. 그럼에도 오늘같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는 투수로 나오는 것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지난주 감독님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9월말 시즌 막판에 대해 얘기했는데 오늘 경기 막판에 나올줄은 몰랐다. 어쨌든 감독님은 투수로 기용할 계획이 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캐시 감독은 9월에 확장로스터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언급하며 "가끔 이닝을 맡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스윙을 잘해주고 있다. 타석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포수로서 일하는 모습도 보기좋다"며 베탄코트를 호평했다. "처음 영입했을 때 프런트에서 평가한 그대로다. 투수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베탄코트는 "타석에서 감이 아주 좋다. 3경기 연속 홈런은 대단한 것이다. 나는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강하게 치려고 노력중이다. 팀이 연승중인데 보탬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베탄코트와 호흡을 맞추며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호투한 선발 코리 클루버는 "재밌게 지며봤다. 우리도 우리만의
그는 "상대 타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에 맞서 계획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아웃을 잡을 수 있었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자평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