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봉황기 고교 야구 대회는 개최 일정 상 졸업 학년인 3학년들 보다 2학년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씩 2023 시즌 고교 야구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가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가 강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눈도장을 찍은 투수가 있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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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마고 2학년 장현석이 벌써부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 제공 |
장현석은 190cm에 이르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최고 구속이 벌써 156km나 찍혔다.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의 레이더망에도 걸리게 됐다.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장현석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장현석에게 관심이 많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은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좋은 재능과 신체 조건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더 많은 투수다. 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야구가 늘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내년이 되면 구속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제구력은 아직 왔다 갔다 한다. 좋을 때가 있고 좋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제 2학년에 불과한 선수다. 벌써부터 꾸준하고 일관성 있게 공을 던진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내년이 되면 기복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현석도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선수다. 현재로선 한국 고교 야구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석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 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31이닝을 던졌는데 삼진이 41개나 된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뿌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사사구도 20개나 기록 돼 있다. 아직은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 공이 더 빨라지고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한층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안산공고전서는 3.1이닝 동안 1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 카운트 10개 중 7개가 삼진일 정도로 괴력투를 선보였다.
그가 왜 내년 시즌 고교 야구 최대어인지를 알리는 쾌투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B는 "장현석의 최대 장점을 꾸준히 야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대회도 치를 수록 강해지고 있다.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지는 투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내년 시즌의 장현석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 페이스대로 성장한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눈도장을 찍은 내년 시즌 최대어. 장현석의 선택에 따라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스카우트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장현석이 내년 시즌, 기대대로 성장하며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