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도 보이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챙기며 시즌 60승에 안착, 처음으로 3위 고지를 밟았다.
이날 선발 웨스 벤자민이 6.1이닝 호투를 펼치고 이후 나온 불펜진도 4.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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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kt 위즈 제공 |
강백호는 "모든 선수들이 그러겠지만, 그런 상황이 많이 나오는 게 아니다. 의식하고 그런 건 없었다.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어주고, 연결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강백호는 "우리가 안 풀렸다기보다는 상대 투수들이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매일 좋은 타격이 나올 수는 없다. 우리 팀 투수들도 잘 버텼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벅지 통증을 털고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번째 복귀전을 가졌다. 첫 2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내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 포함 4경기 연속 멀티히트. 매섭게 방망이가 돌아가고 있다.
그는 "솔직히 초반에는 잘 안 풀렸다. 공백기가 길었다. 감 찾는 게 힘들었다.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왔다. 공도 보이고, 타이밍도 맞기 시작했다. 옆에서 서포트를 많이 해준다. 늘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느덧 팀이 3위까지 올라왔다. 시즌 60승에 안착한 kt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키움 히어로즈(61승 49패 2무)를 4위로 내리고 개막 후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허덕이던 kt였지만 빠르게 재정비를 한 결과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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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백호는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사진=kt 위즈 제공 |
아직은 지명타자로만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하는 모습은 언제 볼 수 있을까. 강백호는 "수비 연습도 차근차근하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후반이나, 다음주 정도에는 나가지 않을까"라며 "아직 주루할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체 쪽을 두 번이나 다쳤다. 그래도 100%
끝으로 "3등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라갈 일이 많다. 우리에게는 두 단계나 더 있다. 우리도 작년 1등을 하다가 뒤집힌 기억이 있다. 야구는 모른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