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강승호의 데뷔 첫 리드오프 경기는 어땠을까.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김태형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 1번타자로 강승호를 내보냈다.
강승호가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는 건 데뷔 후 오늘이 처음이었다. 강승호는 올 시즌 1번과 4번 타순을 제외하고는 모든 타순에 선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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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나섰으나 강승호는 웃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강승호는 올 시즌 타율 0.231에 불과하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0.286으로 3할에 가까운 타격을 보이고 있다. 또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김태형 감독으로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강승호는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의 139km 투심을 쳤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2번째 타석에서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얻어 나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도루 실패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6회에는 번트를 댔으나 이게 포수 정면으로 떨어졌고, 1루에 있던 김대한을 2루로 보내지 못했다. 포수 앞 땅볼로 1루에 출루했다. 8회 4번째 타석에 섰으나 이번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승호에게는 기회가 왔다. 연장 승부로 접어든 10회 말, 그의 앞에는 주자 2명이 있었다. 2사 주자 1, 2루. 어쩌면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승호는 힘을 내지 못했다. 바뀐 투수 이채호의 128km 체인지업을 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날 강승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7로 더 내려갔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날 경기로 끝이 났다.
팀 역시
데뷔 첫 리드오프 경기를 가진 강승호도, 이날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두산도 모두 웃지 못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