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쟁쟁한 슈퍼 루키들을 제치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포병 출신' 두산의 정철원과 한화의 김인환이 꼽히고 있습니다.
입단 후 빛을 보지 못했지만, 군대에서 '간절함'을 장전하고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정조준하는 두 선수를 최형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에 7회부터 9회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까지 갖춘 정철원은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두산 불펜의 희망입니다.
4년 전 전체 20순위로 입단한 기대주였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결국 육군 포병으로 입대했는데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에다가 꾸준히 몸을 키운 결과, 구속이 시속 10km 이상 빨라져 필승조로 성장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철원 / 두산 베어스
-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현역 갔다 와도 된다고 생각했고요. '나도 언젠가는 믿음을 받을 수 있겠지' 하면서 열심히 준비…. "
타자 중에서는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한화의 김인환이 단연 눈에 띕니다.
6년 전 육성 선수로 입단해 주로 2군에서 머무르다 포병으로 군대를 다녀온 김인환은 28살이 돼서야 빛을 본 만큼 매 타석 최선을 다하며 '최고령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환 / 한화 이글스(유튜브 '이글스tv')
-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홈런 하나만 치자는 생각을 하고 들어왔거든요.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자,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자…."
6년 만에 '중고 신인왕' 탄생이 유력한 가운데,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할 포병 예비역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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