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옥태훈. [사진 제공 = 아시안투어] |
옥태훈은 21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옥태훈은 단독 2위 김비오(32)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로 장식한 옥태훈은 우승 상금으로 27만달러를 받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매년 첫 우승 후보로 꼽혔던 특급 기대주다. 그러나 코리안투어에서 지난 4년간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나흘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옥태훈은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김비오를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옥태훈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 첫 우승을 차지한 오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우승컵을 바치고 싶다. 또 그동안 아낌 없이 뒷바라지 해준 어머니께도 정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눈물을 계속해서 흘린 이유는 그동안 고생한 어머니가 생각나서다. 옥태훈은 "아버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늘나라로 떠나신 뒤 어머니가 나를 프로 골퍼로 만들기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했다"며 "어머니만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힘써주신 어머니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우승의 물꼬를 튼 옥태훈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옥태훈은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큰 무대 진출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단점을 보완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아시안투어
[서귀포 = 임정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