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이적 이후 첫 홈런을 신고한 조시 벨이 소감을 전했다.
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5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이적 이후 16경기에서 타율 0.121(58타수 7안타), 홈런없이 2타점에 그쳤던 벨은 "기분이 정말 좋다. 케이지에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옳은 방향으로 가는 계기가 됐으면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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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벨은 이적 이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이어 "내 스윙을 믿고, 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전에는 너무 완벽하게 중심에 맞히려고 하다보니 망설이는 경향이 있엇고 내 스윙을 잃었다. 내 스윙에 집중했다. 오늘 홈런은 내가 원하는 존에 공이 들어왔고 내가 대처할 수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적 이후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서 더 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50타석은 더 좋은 내용 보여줄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피츠버그 시절에도 함께했던 팀 동료 조 머스그로브는 "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케이지에 남아 연습을 하던 선수"라며 벨의 근면함을 높이 평가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로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함께 이적해온 후안 소토는 "언제나 노력하는 선수"라며 벨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파워를 갖춘 좋은 타자다. 언제든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도 뭔가를 해내는 선수"라며 벨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정말 무서운 타자임을 강조했다.
밥 멜빈 감독은 "열심히 노력한 것이 보상을 받았다"며 벨과 소토의 활약을 반겼다. 그는 "우리는 득점권 기회에서 고전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들이 있다. 잔루가 늘어나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지만, 언젠가는 우리 타선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타선이 보다 살아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한편, 벨과 소토는 이적 직후 이전 소속팀 워싱턴과 연달아 시리즈를 갖고 있다. 두 선수는 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벨은 "예전 동료들을 상대하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오늘 안타를 치고나니 더 재밌어졌다"고 말하면서도 "상대 투수에 대해 알고 있고, 이중에 한 번은 공략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더 부담을 느끼는 거 같다. 오늘은 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부담감이 있음을 인정했다.
소토는 "많은 선수들이 나를 알고 있다. 서로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포수 키버트 루이즈와는 타석 내내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밝힌 그는 "결국에는 우리도 이기고 싶어하고, 그들도 이기기를 원한다. 순간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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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그로브는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언제나 수비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구를 잡은 상황에 대해서는 "너클에 맞았다면 통증이 있었겠지만, 괜찮았다"며 통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아웃을 잡은 것은 좋았지만, 맨손으로 잡은 것은 별로였다.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
멜빈은 경기를 마무리한 병살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주자가 두 명 나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침착하게 대처한 장면이었다"며 재치 있게 병살을 유도한 1루수 브랜든 드루리를 칭찬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