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또 보여준 것 없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번엔 경기 전 감독 브리핑에서 언급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존재감이 더 희미했다.
두산 만년 유망주 신성현(32)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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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현이 소리 소문 없이 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벌써 7번째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례적으로 신성현에 대한 기대치를 언급 했다.
김 감독은 "신성현이 수비도 내.외야가 다 가능하고 타격에서도 재능이 있는 선수다. 여러가지 활용도가 있을 것 같아 불러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며칠 전 신성현을 2군으로 보내며 "수비에서도 확실하게 자리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 강점도 찾기 힘들다. 공격도 애매하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선 확실하게 자리가 없다고 봐야 한다. 확실한 자기 무기가 필요한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던 김 감독이다.
며칠 사이 평가가 달라졌기에 이번엔 다를 수 있을까 기대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신성현에게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대주자로 한 차례 경기에 나섰을 뿐 타석에는 한 번도 들어서지 못했다. 그리고 4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벌써 7번째 2군행 지시다. 기대를 품고 자꾸 불러 올리기는 하지만 늘 1군에선 보여준 것 없이 2군으로 내려가는 신세가 반복되고 있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선 타율 0.087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신성현은 재능을 인정 받았던 선수다. 무려 포수 최재훈을 한화에 내주고 영입한 인재다. 두산은 신성현을 영입하며 큰 기대를 걸었었다. 팀에 귀한 우타자 거포 자원으로 성장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최재훈은 FA가 돼 총액 54억 원의 잭팟을 터트렸지만 신성현은 여전히 1,2군을 오가는 데 머물러 있다.
1군에서의 신성현은 존재감이 극히 미미했다.
2군에선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1군에만 올라오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다를 줄 알았다. 감동이 이례적으로 칭찬을 했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는 듯 했다.
하지만 감독의 말과 행동은 달랐다. 타석 기회
신성현의 야구는 이대로 조용히 묻히게 될 것인가. 한 때 팀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꼽혔던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쓸쓸한 뒷모습은 더욱 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