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선 김태연 제외 빅맨진(진안, 양인영, 김소담)은 그대로 가야 한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1-66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 역시 만족할 수 있는 건 승리라는 결과 외 없었다. 일단 패하지 않은 것, 그리고 11점차까지 밀렸던 승부를 뒤집은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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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20일 청주 라트비아전에서 승리한 후 “최종 엔트리에서 빅맨진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정 감독은 2연승에 취하지 않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계속 언급했다. 그는 “공격이 부족한 상황인데 결국 끌어올리려면 체력을 키워야 한다. 국제대회는 몸싸움이 매우 심한 편이다. 파워풀한 농구를 하려면 체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없다면 버티기 힘들 것이다. 선수들도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1일 소집한 후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니 우리은행 선수들 외 몸이 만들어진 선수가 없었다. (강)이슬이의 경우 슈터인 만큼 체력이 받쳐줘야 슈팅 기회를 살리는데 그게 안 됐다. 지수가 있을 때와는 다르다. 지수는 선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입 안으로 넣어주는 선수였다. 지금은 그걸 바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0일을 끝으로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이후 최종 12인 엔트리가 발표되면 2차 소집,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여자농구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준비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건 빅맨진 운용이다. 현 상황에서 누구를 데려가도 부족한 건 사실이다. 한국의 골밑 전력은 농구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나라 중 가장 약하다.
정 감독은 “빅맨진 운용은 지금 활용하고 있는 방법 외 없다. 외곽을 살리기 위한 스크린, 그리고 받아먹는 농구를 해야 한다. 4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도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