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이 ‘여랑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살렸다.
대표팀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1-66으로 승리, 지난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박혜진(2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대표팀 내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연장에서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하며 가치를 높였다. 강이슬(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과 진안(12점 5리바운드 3스틸) 역시 내외곽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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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박혜진은 20일 청주 라트비아전에서 공수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2쿼터 역시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박혜진의 적극적인 림 어택, 강이슬의 연속 3점슛으로 답답했던 공격은 어느 정도 풀어갔지만 높이 차이에서 나오는 불리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3점슛은 물론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연속 4점까지 내준 대표팀은 전반을 34-34로 마쳤다.
대표팀의 경기력은 3쿼터에 바닥을 쳤다. 라트비아의 압박 수비, 공격 로테이션에 흔들리며 한때 11점차까지 밀렸다. 분위기를 바꾼 건 윤예빈과 박지현이었다. 강한 앞선 수비를 펼치며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진안의 득점 역시 이어지며 3쿼터를 48-51, 3점까지 좁힌 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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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강이슬은 20일 청주 라트비아전에서 장기인 3점슛을 연신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경기 종료 34.2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62-60으로 만드는 극적인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까지 성공,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박지현이 자유투 1구만 성공하며 불안했던 상황. 그러나 라트비아 역시 자유투 1구만 성공하며 대표팀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박지현이 또 자유투 라인에 섰다. 1구를 실패했지만 2구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아쉽게도 라트비아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승부는
연장 역시 66-66으로 팽팽하게 흘러간 가운데 대표팀에 악재가 발생했다. 강이슬이 허리 통증을 느낀 것.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린 건 박혜진이었다. 3점슛을 성공하며 69-66, 3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박혜진은 라트비아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역시 모두 성공하며 대접전을 대표팀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