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조시 헤이더 카드를 꺼냈다가 실패한 밥 멜빈 감독이 상황을 설명했다.
멜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3-6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를 기용해야했다"며 이틀 연속 헤이더를 올린 이유에 대해 말했다.
전날 9회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잔류 주자 두 명을 들여보냈던 헤이더는 이번에는 3-3 동점 상황에서 9회초 작과 함께 등판했지만 세 타자 상대로 볼넷, 수비 실책,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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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더는 9회 등판, 아웃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가장 큰 문제는 제구 불안이다. 멜빈은 "커맨드 불안에서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물론 이날 경기가 온전히 헤이더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득점권에서 8타수 2안타, 잔루 7개 기록한 타자들도 문제였다.
멜빈은 "타자들에게 더 많은 것, 더 꾸준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은 마차도의 적시타 이후 이렇다할 내용이 없었다"며 타선의 침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경기 막판 야유가 쏟아진 것에 대해서는 "팬들은 팀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더 잘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