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꾼 유서연이 있기에 GS칼텍스의 우승도 가능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25-21, 25-19, 25-22) 승리를 챙기며 2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또 여자부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이라는 아름다운 기록도 썼다.
이번 대회에 있어 GS칼텍스에는 여러 선수들이 잠재력을 뚫고 나와 제 기량을 발휘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문지윤, 2년차 미들블로커 오세연,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완전히 전향한 권민지, 4강-결승에서 홀로 세터진을 책임진 김지원 등이 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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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연이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유서연은 결승전에서도 빛났다. 1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힘을 줬고, 수비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유서연이 수비에서 크게 기여를 했다면 문지윤과 권민지는 통통 튀는 공격으로 빛을 더했다. 2세트를 끝내는 득점도 유서연이 기록했다. 경기를 끝낸 선수도 유서연이다.
유서연은 이날 9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했다. 빛나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배구를 아는 사람들, 또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유서연의 값어치는 기록에 새겨져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차상현 감독도 IBK기업은행과 예선 경기 종료 후 "유서연은 꾸준히, 차분하게 자기 역할을 해준다. 크게 뭐라 할 부분이 없다. 믿음이 가는 선수다. 유서연처럼 팀을 위해 희생해 주는 선수가 있기에 팀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많은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있으면 그 팀이 승리를 가져갈 확률은 높아진다. 그러나 유서연처럼 궂은일을 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승리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팀을 이끄는 수장은 마
차상현 감독은 이전에도 유서연을 향해 "믿고 쓰는 유서연"이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유서연은 GS칼텍스의 든든한 존재다. 유서연이 없었다면 GS칼텍스의 통산 5번째 컵대회 우승도 없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