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도 우울한 하루였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4로 내려갔다.
팀도 3-6으로 졌다. 이 패배로 2연패, 시리즈 첫 두 경기를 내주며 66승 56패 기록했다. 워싱턴은 41승 8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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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5회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 타구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여기서 막았다면 나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알렉스 콜에게 한가운데 들어가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세 타자 상대로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하성도 타석에서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2회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인필드플라이, 4회 2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의 득점권 기회를 모두 놓쳤다.
그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타선 전체가 힘이 없었다. 득점권에서 8타수 2안타, 잔루 7개 기록하며 고전했다.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득점권 기회에서 타선 부진이 이날도 계속됐다.
2회 1사 1, 2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낸 이후 쉽게 득점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워싱턴은 4회 C.J. 에이브람스의 2타점 적시타, 5회 2사 1, 2루에서 키버트 루이즈의 1타점 적시타로 3-1로 앞서갔다.
5회 상위 타선이 일을 했다. 주릭슨 프로파, 후안 소토가 연속 볼넷을 얻으며 상대 선발 파올로 에스피뇨를 끌어내렸고 매니 마차도가 바뀐 투수 빅터 아라노 상대로 우중간 담장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3-3 동점. 그러나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대가를 치렀다.
양 팀 선발은 힘든 하루 보냈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1
워싱턴 선발 에스피노는 4 1/3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5회 상위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