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는 강한 아이입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과 라트비아의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이 열린 19일 청주체육관에서 김병천 청주 KB스타즈 사무국장을 만났다. 박지수의 근황을 묻자 반갑게도 긍정적인 답이 나왔다.
박지수는 대표팀을 떠나 있는 상황이다. 공황장애로 인해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었다. 한동안 입원해 있었던 그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박지수는 현재 휴식 중이다. 그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박지수는 어린 시절부터 큰 부담감을 안고 살아왔다. 여자농구 역사에 또 한 번 등장한 국보급 센터라는 평가와 함께 10대 때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청소년, 성인 가릴 것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프로 진출 후에는 더욱 쉴 틈이 없었다. 주축 선수이기에 평균 30분 이상 출전, 풀 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다른 선수들은 재활, 휴식을 취하는 휴가 기간 동안에는 대표팀 선수가 되어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미국 진출에 성공한 후에는 365일이 더 타이트하게 돌아갔다.
좋은 기량을 가진 젊은 선수이니 언론과 여론의 관심도 역시 남달랐다. 정은순, 정선민 이후 국제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의 등장이었다. 그만큼 비판, 비난도 많았다. 박지수는 잘 이겨내는 듯했지만 결국 시한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평소 눈물이 적지 않았던 선수이기에 더욱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김 국장은 오히려 박지수가 강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지수가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을 숨기지 않고 밝힌 것이다. 오히려 약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숨겼을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이었다. 지수와 같은 선수가 갑자기 오랜 시간 쉬겠다고 하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생겼을 것이다. 사실을 확실히 밝히고 마음 편히 쉬는 선택을 한 건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수에게 부담이 될까 봐 최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래도 한 가지 정확한 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고
박지수가 건강히 돌아오는 건 모두의 바람이다. 너무도 어린 나이부터 큰 부담감을 가지고 뛰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올 때는 환한 미소를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