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돌풍이 후반기 태풍을 만들고 있다.
NC는 1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치열한 접전 끝에 9-12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로 NC는 3연승이 중단되는 동시에 5위 KIA와 경기 승차가 4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그러나 KIA와의 광주 2연전은 NC가 후반기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 시리즈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NC의 경기력과 기세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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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군단 NC 다이노스의 후반기 돌풍이 태풍을 만들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후반기만 놓고 보면 가히 돌풍의 팀이란 말에 손색이 없다. 후반기 시작 이후 7월을 5승 1무 2패(승률 0.714)로 마친 NC는 8월에도 8승 4패(0.667)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1위 SSG 랜더스(0.667)를 뛰어넘는 후반기 승률 1위(0.684) 질주다.
전반기 적었던 연승이 후반기 쏟아지고 있다. 이 기간 4연승 1회, 3연승 1회, 2연승 2회를 기록했다. 일방적으로 시리즈를 모두 내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3연전 체제까지 후반기 만난 LG, KIA, 롯데, 두산에게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거기다 NC는 우천으로 일부 경기가 취소된 시리즈에서도 각각 키움(1승 1무), kt(1승1패), 한화(1승), LG(1승)를 상대로 우세하게 시리즈를 마쳤다.
한마디로 후반기 NC를 상대로 고전하지 않았던 팀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제 ‘공포의 고춧가루’를 넘어 진지한 가을야구 컨텐더가 된 NC다.
후반기 NC의 전력만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기간 팀 평균자책은 3.85로 부문 2위, 팀 OPS는 0.785로 3위다. 2020년 우승 당시의 막강한 모습을 상당 부분 되찾았다.
우천 취소가 잦았던 것도 이젠 오히려 호재다. NC는 LG와 함께 가장 적은 103경기를 치러,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팀 분위기가 떨어져 있고 전력에 누수가 있었던 전반기라면 몰라도 이젠 ‘오히려 좋아’를 외칠 수 있는 순위경쟁의 장점이다.
6위 롯데와는
NC의 돌풍히 후반기 태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잔여 시즌 NC의 도전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