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는 하늘의 뜻이다. 흐름이 안 좋을 때는 실보다는 득이 될 수도 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팀간 시즌 14차전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 잠실구장에 많은 비가 쏟아졌고, KBO는 오후 5시경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전날 승리를 챙겼던 두산은 아쉬운 비고, 3연패와 더불어 후반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키움으로서는 반가운 비가 될 수도 있다.
↑ 홍원기 키움 감독은 19일 내리는 비가 실보다 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의 비는 키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사진=김재현 기자 |
홍원기 감독의 말처럼 이번 우천 취소는 키움에게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키움은 최근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도 최원태가 6.1이닝을 던졌으나 5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진도 힘을 내지 못했다. 타선도 2점 획득에 그쳤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1위 SSG 랜더스와 선두 싸움을 펼쳤던 키움이지만 이제는 아니다. 61승 46패 2무로 3위에 머물고 있다. 1위 SSG(71승 33패 3무)와 게임차는 11.5이며 2위 LG 트윈스(63승 39패 1무)와도 게임차가 4.5로 제법 난다. 오히려 4위 kt 위즈(57승 46패 2무)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 승률 0.333(7승 14패 1무)로 꼴찌다. 팀 타율은 0.255에 평균 자책도 4.96으로 아쉬움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투수 이승호가 우측 옆구리 통증을 느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홍원기 감독은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때 해왔던 것처럼 해야 될 것만 해야 된다고 본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 선수들이 경직될 수도 있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결국에는 마인드 컨트
어쩌면 이날의 비는 키움에게 단비가 될 수도 있다. 한 번 쉬어가는 키움에게 19일의 비는 단비가 될까. 키움은 서울 고척으로 이동해 선두 SSG와 주말 2연전을 치른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