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이적생들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
멜빈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1-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9회 1아웃까지 버텨줬음에도 타선의 집중력 부족과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제구 난조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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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더는 이날 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감독의 자책에도 헤이더의 제구가 불안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멜빈도 "지금은 커맨드가 안되고 있다"며 헤이더의 상황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를 데려온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9일만에 등판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날에는 워밍업도 했었다. 그사이 준비도 많이했고 선수와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유가 있어 데려온 선수"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적 이후 타율 0.125로 부진하며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조시 벨에 대해서도 "오늘 우리는 한 점밖에 내지 못했다. 어느 한 선수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역시 이유가 있어 데려온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 선수들은 이유가 있어 이 팀에 온 것이다. 지금까지 잘해줬던 선수들"이라며 재차 이적생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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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토는 만루 기회를 놓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헤이더, 벨 등 다른 이적생들의 부진에 대해서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안좋은 일은 잊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좋은 선수들이기에 스스로를 믿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8 1/3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다르빗슈는 "어제 선수단이 원정에서 늦게 돌아온 상태였기에 불펜 투수들을 최대한 쉬게해주고 싶었다"며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9회에도 몸 상태는 괜찮았다"고
다르빗슈는 대형 트레이드 이후 오히려 승률이 떨어진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