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이 분전했으나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7이 됐고 팀은 1-3으로 졌다. 66승 55패. 워싱턴은 40승 80패 기록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밀어쳐서 타구를 우중간으로 보냈으나 우익수 정면에 걸렸다. 이후에는 소득이 있었다. 5회 2사 이후 볼넷 출루했고 7회에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빅터 아라노를 맞아 중전 안타를 기록해 공격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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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르빗슈는 이날 9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8회초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레인 토마스가 때린 땅볼 타구가 깊은 코스로 굴러왔고 김하성이 이를 역동작으로 캐치, 러닝스로로 1루에 연결하며 아웃을 만들었다.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든 이 호수비는 그러나 워싱턴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주자의 발이 빨랐던 것이 밝혀져 내야안타로 정정됐다.
투수전이었다.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와 워싱턴의 아니발 산체스, 두 베테랑 선발의 호투가 돋보였다. 두 선수 모두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다는 공통점은 있었으나 모습은 달랐다. 다르빗슈가 커터, 슬라이더, 그리고 평균 94마일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로 상대했다면 산체스는 평균 구속 89마일의 싱커와 이보다 조금 느린 커터, 여기에 체인지업을 갖고 승부했다.
양 팀 타선 모두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3회초 워싱턴의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먼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고 4회말 매니 마차도가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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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토는 7회 만루 찬스를 놓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9일전 끔찍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조시 헤이더는 조종간이 고장난 모습이었다. 루크 보이트를 사구, 넬슨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이어 키버트 루이즈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헤이더의 실점 허용으로 다르빗슈의 최종 성적은 8 1/3
9회말 샌디에이고는 윌 마이어스, 김하성의 연속 볼넷으로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주릭슨 프로파가 병살타를 때리며 허무하게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