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스코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MLB.com'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오랜 시간 다저스 토크 진행자로 활동해온 리포터 데이빗 배세가 겪은 수난을 소개했다.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밀워키 원정에 동행한 배세는 밀워키 브루어스 홈구장인 아메리칸패밀리필드 좌측 외야에 설치된 '버니스 샬렛'에 초청돼 브루어스 마스코트 버니가 타는 미끄럼틀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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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마스코트 버니는 홈구장 좌측 외야에 자신만의 오두막을 갖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배세는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장에 돌아와 사이드라인 리포터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오랜 시간 그와 함께한 다저스 선수단도 투혼에 감동받았는지 18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포수 오스틴 반스는 "오늘 승리는 배세 당신을 위한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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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마스코트 버니가 부상당한 다저스 리포터를 위로하는 모습. 사진= 중계화면 캡처. |
버니는 자신의 트위터에는 사고 현장이 보존된 사진과 함께 '다음에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어떨까?'라는 글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마스코트는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