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만 7득점을 폭발 시킨 두산 베어스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는 또 한 번 구원진이 무너지면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10-2, 대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45승 2무 56패가 됐다. 반면에 키움은 7회 이후 구원진이 또 한 번 무너지면서 3연패를 기록, 시즌 성적이 61승 2무 46패가 됐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동시에 이날 호투로 브랜든은 KBO리그 3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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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가 페르난데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 7회에만 7점을 집중시켜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대로 키움 히어로즈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
강승호가 5회 말 결승 솔로 홈런, 7회 말 허경민이 쐐기 투런 홈런을 때렸고, 페르난데스도 7회 말 싹쓸이 3타점 우중간 2루타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정수빈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키움은 송성문이 홈런 포함 3안타, 김휘집이 홈런포함 2안타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침묵하고, 7회 이후 구원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쓰린 패배를 맛봤다.
키움이 2회 김휘집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브랜든의 3구째 13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홈런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 154.5km, 발사각 34.7도의 홈런인 동시에 키움이 먼저 앞서가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후속타 불발로 대량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이 3회 말 경기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정수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후 김대한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인태의 땅볼 때 홈까지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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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은 KBO리그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동시에 KBO리그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좀처럼 대량 득점이 나오지 않았던 경기 양상은 후반 급격하게 바뀌었다. 키움은 비록 2실점을 하긴 했지만 6회까지 투구수가 74구에 불과했던 최원태를 7회 말 마운드에도 올렸다. 그리고 두산은 그런 최원태에게 안타-사구를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사에서 김대한의 좌중간 방면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키움 좌익수 김준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나온 행운의 안타성 타구.
1사 2,3루 기회를 이은 두산은 바뀐 투수 이승호에게 김인태가 볼넷을 얻은 이후 대타 박계범의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 양석환의 자동 고의 4구 이후 만루 기회서 나온 페르난데스가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7-1까지 달아났다.
이어 나온 후속타자 허경민의 투런포는 사실상 키움의 전의를 꺾는 결정타였다. 7회에만 무려 7점을 뽑은 두산은 8회 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진이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넉넉한 8점 차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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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은 7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활약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