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야구천재' 이정후가 괴롭기만 하다.
지난 16일 kt전에서 이정후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팀은 끝내기패를 당했다.
17일 오후 태양이 작열하는 수원kt위즈파크 원정팀 더그아웃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바로 이정후였다.
전날 경기 설욕의 마음도 있을 터였고, 5타수 1안타의 부진한 기록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경기 전 타격훈련에 매진했다.
kt의 선발투수는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벤자민.
중견수 3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벤자민을 상대로 매번 날카로운 스윙을 했으나 번번이 내외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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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안 맞는다. 모자를 얼굴에 덮고 아쉬워하는 이정후. |
이정후는 kt 야수들을 향해 정직하게 날아가는 자신의 타구가 야속하기만 했다.
첫 타석은 유격수 플라이 아웃, 두 번째 타석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세 번째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8회 초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선 이정후는 kt 심재민의 높은 공을 힘차게 때렸으나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자신을 자책하기라도 하는 듯 몹시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김지수 코치도 이런 이정후를 바라보며 속상하기는 마찬가지.
이닝 교체로 글러브를 들고 힘없이 외야로 향하던 이정후는 모자를 얼굴에 덮어 쓰며 자신의 저조한 성적에 안타까워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부진을 씻기 위해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열의를 보였지만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끝냈고 kt와의 2연전 동안 9타수 1안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팀은 9회 말 kt 알포드의 끝내기 적시타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노력하는 야구천재도 안 될 때는 안 되는 모양이다.
이정후의 힘없는 뒷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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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전,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나와 타격훈련에 열중하는 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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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타석 날카로운 스윙을 했지만 네 타석 모두 내야와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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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저만 속상한 게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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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를 위해 외야로 향하는 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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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뒷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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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 역시 3루수 플라이로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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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를 지켜보는 김지수 코치의 마음도 속상하긴 마찬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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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의 표정에 자책감이 묻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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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탈한 마음에 모자를 얼굴에 덮고 있는 이정후의 뒷모습이 무겁기만 하다. |
[수원=김재현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