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이 돼서야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탬파베이 레이스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31)가 소감을 전했다.
야브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3회 등판,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전까지 13경기에서 7패 평균자책점 5.08의 성적 기록중이던 그는 14번째 경기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신고했다. 부진과 불운이 겹친 끝에 뒤늦게 승리투수가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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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브로는 이날 4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전날 드루 라스무센의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지켜봤던 그는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서로의 모습에 자극을 받기 마련이다. 누군가 잘하면 나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고, 이것이 트렌드가 되기 마련"이라며 동료들의 호투에 자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브로는 팀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4회말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선 수비에서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그는 "나한테 수비를 맡기면 어떻게되는지 보여준 꼴이 됐다. 최대한 동료들이 수비를 처리하도록 기회를 주려고했다"며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재능 있는 타선 상대로 쉽지않은 일을 해냈다"며 야브로를 비롯한 투수진의 노력을 칭찬했다. 야브로가 무실점으로 넘긴 4회에 대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며 잘 막아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4회 어려운 수비를 연달아 해낸 포수 메히아는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캐시 감독은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다. 매 이닝 집중하며 세밀한 것도 놓치지 않고 있다"며 그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7회 구원 등판,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톰슨은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지만 그는 정말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투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며 포수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61승 53패 기록,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 승리로 3연승, 지난 11경기중 7승을 기록했다.
톰슨은 "이번 시즌 리더들이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앞장서 나서주고 있다. 2020년에 느꼈던 에너지가 지금 클럽하우스에 흐르고 있다"며 "이번 3연승으로 모
야브로도 "팀이 아주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있다.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