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국민 타자’ 이승엽을 제쳤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치며 한미일 통산 2843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1타점 적시타 및 9회 쐐기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기록했다. 2개의 안타는 곧 이승엽이 가지고 있었던 한일 통산 2842안타 기록을 경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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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가 지난 14일 광주 KIA전서 2안타를 기록하며 한미일 통산 2843안타를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이승엽이 가지고 있던 종전 최다 안타 기록은 2842안타를 경신한 것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승엽이 가지고 있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은 이대호의 손에 의해 깨졌다.
이대호는 올해까지 롯데에서만 17시즌을 뛰며 2147안타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는 오릭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4년 동안 622안타를 기록했다. 1년 뛴 미국 메이저리그(시애틀 매리너스)에선 74안타를 쳤다.
KBO리그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후반기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022시즌 103경기에서 127안타를 친 이대호는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 174안타까지 기록을 늘릴 수 있다.
이대호는 올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은퇴 투어 중이다. 40세가 넘은 그는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3할대 타율, 8할대 OPS를 기록하며 여전히 팀내 최고의 타자로 자리하고 있다.
이승엽 이후 한국 야구의 4번 타자를 떠올리면 단연 이대호일 것이다.
한국 야구 역사에 있어 또 한 명의 위대한 사람은 결국 마지막 시즌에 ‘위대한’ 기록을 세우며 대단한 발자취를 남겼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