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해보면 센터(미들블로커)로 오랫동안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들더라고요."
GS칼텍스 권민지는 다가오는 시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소화한다. 물론 이전에도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서 뛴 바 있지만, 아예 시작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하는 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리고 15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유서연과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을 책임졌다. 이미 공격력은 검증받았던 권민지는 리시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서연과 오지영의 도움을 받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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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경기 후 권민지는 "이번 시즌은 아예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만 준비를 많이 했다. 물론 이전과는 준비 과정이 많이 달랐다"라고 운을 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후 "시즌 들어오기 전에 민지랑 면담을 하면서 서로 약속을 했다. 본인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만들어달라 하더라. 나 역시 미들블로커로 돌릴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본인도 앞으로 미들블로커로 들어간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권민지도 "감독님도 생각이 있으셨고, 나도 올 시즌부터는 윙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컸다. 물론 센터(미들블로커)로 기회를 받아서 많은 경험을 했다. 생각을 해보면 센터로 오랫동안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들었다. 윙에서 뛰는 언니들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권민지는 "지금도 미들블로커가 편하다. 그러나 아웃사이드 히터를 해도 잘 할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 오늘은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경기였다. 앞으로도 보여드릴
한 경기만으로 잘 했다고 평하기에는 무리다. 꾸준해야 한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리시브에서 완벽한 건 없다. 해봐야 한다. 야간 운동을 많이 하고 있고, 발을 빠르게 움직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