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OVO컵 우승팀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꺾었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4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0, 25-21) 완승을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의 출발이 좋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고예림과 양효진도 각 12점을 기록하며 힘을 줬다. 범실에서도 11-23으로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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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꺾고 웃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1세트 초반 황연주의 공격이 빛난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건설은 7-6에서 양효진의 속공, 상대 범실, 또 한 번 나온 양효진의 밀어 넣기 득점에 힘입어 10-6까지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이 아쉬웠지만, 14-17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고의정을 시작으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은 이예솔의 예리한 서브가 현대건설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결국 채선아의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까지 일궜다. 또 한 번 고의정이 이단 공격을 처리했고, 한송이의 블로킹까지 더해 19-17을 만들었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1세트부터 듀스가 펼쳐졌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으며 승리를 점칠 수 없는 세트가 계속된 가운데 현대건설이 결국 가져왔다. 25-25에서 상대 서브 범실, 양효진의 득점을 묶어 어렵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도 1세트 초반과 같은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과 황연주를 축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세트 후반 보여준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시브도 불안했고, 세터의 토스도 아쉬웠다. 어느덧 스코어는 14-5까지 벌어졌다.
강성형 감독은 여유가 생기자 김주하 대신 정시영을 넣었다. 고희진 감독도 미들블로커 자리에 변화를 줬다. 이지수를 빼고 이예솔을 넣었다. 현대건설은 큰 점수 차로 2세트를 풀어갔고, 상대 서브 범실과 함께 2세트를 25-1
3세트도 현대건설의 우세가 이어졌다. KGC인삼공사는 고의정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리고, 이예솔을 아포짓 자리에 넣으며 변화를 꾀했지만 큰 기대 효과는 얻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정시영의 깜짝 활약과 더불어 황연주의 맹활약으로 3-0 완승을 가져왔다.
[순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