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은 잘 해주고 있는데 타격 쪽에서 많은 득점 연결이 안 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후반기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 10패 1무로, 후반기 승룰 9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만 좁혀 보면 단 2승(7패 1무) 밖에 챙기지 못했다. 가장 적은 승을 챙긴 팀이다.
전반기에 선두 SSG 랜더스와 치열한 1위 싸움을 펼칠 정도로 저력을 보였던 키움이지만, 지금은 아니다. 2위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줬고, 이제는 4위 kt 위즈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59승 42패 2무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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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감독이 후반기 부진의 이유로 타격의 득점 불발을 뽑았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나름대로 잘 해주고 있다. 경기마다 실점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건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많은 득점을 못 내고 있다. 득점을 못 내니 상대 팀과 경기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거다. 투수들은 잘 해주고 있는데 타격 쪽에서 많은 득점 연결이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후반기 타율 0.246으로 이 부문 9위, 득점은 5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김태진(2루수)-김혜성(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주전 유격수로 나서던 김휘집이 선발에서 빠지고, 신준우가 들어왔다. 또 타선에 힘을 주기 위해 임지열과 이주형을 2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낸다.
홍 감독은 "김휘집은 휴식 차원에서 뺐다. 그동안 풀타임으로 뛰었기 때문에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신준우도 수비가 괜찮은 선수다"라고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임지열도 다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타격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장타를 꾸준하게 쳐왔다. 임지열과 이주형에게 기대를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4연패를 노리는 키움의 선발은 최원태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은 박세웅이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