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추어복싱 전국대회 5관왕이 한국 프로 챔피언을 상대한다. 광복절 전날 한국·일본 강자가 맞붙는다.
일본 오사카부립체육회관(에디온 아레나 오사카)에서는 14일 KBM(한국 복싱 멤버스커미션)·JBC(일본 복싱 커미션) 헤비급(+91㎏) 공동타이틀전(3분×10라운드)이 열린다. 승리하면 두 단체 챔피언이 된다.
JBC 헤비급 랭킹 1위 다지마 미쓰로(27·브라질)가 KBM 챔피언 이성민(32·프라임복싱클럽)과 대결한다. 2014·2015 전국체육대회 남자복싱 성인부 –80㎏ 우승으로 일본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일본국가대표로 참가하길 원했으나 무산됐다.
↑ KBM 헤비급 챔피언 이성민(왼쪽), 일본복싱커미션 헤비급 랭킹 1위 다지마 미쓰로. 사진=한국복싱멤버스커미션/K월드3 프로모션 제공 |
5차례 전국대회를 제패한 일본 아마추어 최강자의 프로 진출은 주목받았다. JBC가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다지마와 전 세계복싱연맹(WBF) 크루저급(-91㎏) 챔피언 니시지마 요스케(49)의 스페셜 매치를 2021년 12월 선보인 것으로 현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프로복싱은 수준에 따라 4, 6, 8라운드를 거쳐 국내 타이틀전은 10라운드, 국제타이틀전은 12라운드 경기로 치른다. 그러나 다지마는 올해 4월 데뷔전부터 8라운드였다. 최근 10년 일본프로복싱에서 8번째로 인정받은 특혜다.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51㎏) 챔피언 가메다 고키(36)가 현역 은퇴 후 설립한 ‘K월드3 프로모션’ 소속이기도 하다. 다지마가 프로복싱 입장 음악으로 일본 프로레슬링 전설 안토니오 이노키(79)의 현역 시절 주제가를 사용하기 위해 데뷔 이틀 전 가메다와 함께 직접 찾아가 승낙을 받은 것도 화제였다.
다지마는 작은 체격으로 한계 체중이 없는 프로복싱 헤비급에서 거구를 꺾으
이번 공동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 다지마는 데뷔 2경기 만에 챔피언이 된다. 일본프로복싱 역대 최단경기 타이틀 획득을 노린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