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청년의 뜨거운 열정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3)은 이정후와 함께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유이한 3할 타자이자 도루 1위,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 등 공수 모든 면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실력은 물론 책임감까지 마냥 어린 선수로 볼 수 없을 정도로 김혜성은 이미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를 옆에서 지켜보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속은 타들어 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키움 김혜성은 현재 허벅지 통증을 안고 경기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마음은 타들어가지만 그의 8월 활약은 대단하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11일 만난 홍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지금 (김)혜성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약간의 부상이 있는데 참고 뛰는 중이다.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회 수비 도중 정수빈과 충돌,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후 큰 문제 없이 출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알고 보니 부상 투혼이었던 셈이다.
홍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완전히 회복한 후에 뛰었으면 하지만 선수 뜻이 완강한 상황이다. 혜성이의 몸 상태는 분명 100%가 아니다. 조절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롯데와 함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다. 8월만 보면 꼴찌다. 믿었던 불펜진이 흔들렸고 타격은 여전히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혜성마저 이탈한다면 전력누수가 커지게 된다. 그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이정후 다음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으며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김혜성의 출전 의지가 강한 것에 더 걱정하고 있다. 그는 “트레이너들도 힘들 것이라고 하더라. 허벅지 안쪽과 무릎 쪽에 통증이 있다. 수비 범위가 전에 비해 좁아지기도 했다. 쉬었
한편 김혜성은 11일 고척 롯데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루징 시리즈를 지켜봐야만 했다. 전날 4타수 3안타 활약은 물론 이날 전까지 8월 7경기 동안 타율 0.385 10안타 3득점을 기록했지만 오늘만큼은 아쉬움만 남겼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