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바심과 2m30 연장전 끝에 다이아몬드리그 2위

공식 기록은 우상혁과 바심 모두 2m30
한 차례씩 시도해 성공과 실패 가르는 '점프 오프'서 승부 갈려

↑ 점프하는 우상혁. / 사진=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이 현역 남자 높이뛰기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상혁은 한국 시각으로 11일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과 연장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점프 오프'를 벌인 끝에 2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우상혁과 바심의 기록은 2m30으로 같았지만,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바를 넘지 못했고 바심은 2m30을 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상혁과 바심은 둘 다 2m20, 2m25, 2m28, 2ｍ30을 1차 시기에 넘었지만 2m32는 넘지 못했습니다.

한 차례씩 시도해 먼저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면 경기를 종료하는 '점프 오프'에 돌입한 둘은 2m32를 둘 다 실패해 2m30으로 낮춰 다시 점프 오프를 진행했습니다.

결국 우상혁은 2m30의 점프 오프에서 엉덩이로 바를 살짝 건드리며 실패하고, 바심은 성공하면서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우상혁이 서 있을 때 주로 트랙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리듬이 흔들리는 악재도 있었단 평가입니다.

한편 우상혁은 지난 5월 13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넘어 바심을 꺾고 우승하며 개인 두 번째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는 바심과 순위를 맞바꿨었습니다.

이번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우상혁은 2위 상금 6천 달러(약 780만 원)를 챙기고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7점을 추가하며 4위(15점)로 올라섰습니다.

한편 이날 2ｍ20으로 공동 5위를 한 장고 로벳(30·캐나다)이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1위(19점)를 지켰고, 2ｍ25로 4위에 오른 주본 해리슨(23·미국)이 랭킹 포인트 4위에서 2위(17점)로 올라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