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에서 이렇게 강했던 투수가 또 있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홈 43.2이닝 연속 무자책 역투를 이어갔다.
안우진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8회 올라온 구원투수 이승호가 투런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하면서 안우진의 12승은 무산됐지만 홈에서 강한 모습은 계속 이어갔다.
또한 이날 안우진은 10개의 탈삼진을 더 추가해 시즌 152탈삼진으로 루친스키(NC, 146개)를 끌어내리고 부문 1위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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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이 홈 43.2이닝 연속 무자책 역투를 이어갔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또한 안우진은 올 시즌 전체 홈경기 성적도 7승2패 평균자책 1.00(72.1이닝 8자책)의 눈부신 기록을 이어갔다. 10일 안우진의 투구 역시 한 차례도 주자의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완벽했다.
안우진은 1회 한동희에게 안타, 2회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한 번씩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실점 하지 않았다.
이어진 3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닝 선두타자 정두성을 1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황성빈을 중견수 뜬공, 렉스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하게 막았다.
4회 초 안우진은 1사 후 자신의 천적 이대호에게 좌중간 방면의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정훈을 좌익수 뜬공, 이호연을 2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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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10일 경기 7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부문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특히 7회에는 롯데의 4~6번타자 이대호-정훈-이호연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7회까지 투구수 97구. 6회 말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 벤치는 안우진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안우진은 8회 초부터 구원투수 이승호와 교체 돼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에이스가 내려간 이후 키움 필승조가 다시 무너졌다. 이승호는 볼넷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