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의 KBO리그 복귀 상대는 안우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스트레일리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무려 284일 만에 kbo리그 복귀 경기다.
스트레일리는 2020, 2021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외국인 투수다. 그는 첫 시즌에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으며 2번째 시즌에는 10승 12패 4.07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투구,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2021시즌 이후 롯데를 떠난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꿈을 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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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스트레일리가 오는 10일 고척 키움전에 복귀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상대 선발 투수가 안우진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현재 롯데는 후반기 3승 1무 11패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은 페이스다. 더군다나 15경기 동안 무려 123실점을 했다. 투수들의 부진은 물론 형편없는 수비로 인해 실점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컨디션도 좋지 않다.
그렇기에 스트레일리의 활약이 절실하다. 과거 보여줬던 기량만 발휘할 수 있다면 혹시 모를 반전을 꿈꿀 수 있다. 상대도 하락세가 심각한 키움이다. 그들은 후반기 5승 1무 8패를 기록, 롯데 다음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다만 키움 선발 투수가 ‘160km의 사나이’ 안우진이라는 점은 변수다. 안우진은 올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 중인 괴물이다. 드류 루친스키(NC)에 이어 가장 많은 탈삼진(142개)을 챙겼다. 이제는 김광현, 양현종 등 국내 최고 선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어깨가 매우 무거운 상황이다. 만약 그마저 복귀 경기에서 무너진다면 롯데는 다시 일어설 힘을 잃게 된다. 한 가지 우려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는 점. 5일 입국 후 10일 선발 등판이다. KBO리그 경험이 있어
어느새 8위까지 추락한 롯데. 과연 마지막 카드가 된 스트레일리는 제 몫을 해내며 거인 군단의 가을 야구를 이끌 수 있을까.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는 이 선택의 결과는 하루가 지나면 확인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