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못 잡아도 뒤에서 커버해 주시니 감사하죠."
LG 트윈스 문보경은 지난 시즌 잠재력을 보여줬다면, 올 시즌은 그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했다.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272타수 83안타) 7홈런 35타점 38득점을 기록하며 LG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쳤고,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한 달 타율은 0.455,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월 6경기에서 10안타 3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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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은 오지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사진=천정환 기자 |
문보경 역시 "이제는 3루가 마음이 편하다. 어렸을 때부터 했던 포지션이니 큰 어려움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문보경은 이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바로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실책 12개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비율 0.970을 기록, 탄탄한 수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운 타구도 그에게 가면 편안하게 처리할 것 같은 미음이 있다. 핸들링이 매우 좋고, 또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함에도 올 시즌 최고의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LG 주장으로서도 팀원들에게 훌륭한 리더십을 선보이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문보경은 "지환이 형은 매 게임마다 한 경기, 한 경기씩 이겨나가자고 한다. 늘 팀에 도움이 되고자 생각한다. 내가 못 잡아도 뒤에서 커버해 주니 오히려 편해져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 지환이 형이 많은 도움을 주시기에 안정감이 생기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오지환뿐만 아니라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민성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문보경에게는 큰 힘이 된다.
그는 "지환이 형이나 민성이 형이 도움과 조언을 주신다. 또 형들이 아니더라도 코치님들께서도 나를 열심히 훈련 시켜주신다.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지환은 이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성장했다. 오지환 역시 7일 경기 종료 후 "최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
한편 주말 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가져온 LG는 2위 자리를 지켰다. 10일부터 12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올 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가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