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훈련 기간 중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과 정재원이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에게 1년 6개월 국가대표 자격 정지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촌 음주운전 파문에 휩싸인 베이징올림픽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과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원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에 출석했습니다.
선수들은 공정위에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이번 일로 인해서 정말 실망 많이 끼쳐 드린 것 같아서 진짜 너무 죄송합니다."
▶ 인터뷰 : 정재원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 "더 성실히 훈련에만 임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심려를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
5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음주운전을 한 김민석과 정재웅은 국가대표 자격 정지 1년 6개월과 1년의 중징계를, 함께 술을 마신 정선교와 정재원은 6개월과 2개월 정지를 받았습니다.
관리 소홀의 책임으로 김진수 감독에게도 1년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장
- "선수촌 내와 밖에서 음주하고 적발되고 이런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징계를 줘야…."
프로농구 천기범과 배강률에 빙상의 김민석까지 올해도 끊이지 않았던 스포츠계 음주운전.
여러 차례 징계와 교육 강화, 제도 개선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체육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